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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두바이 쇼크로 빚 많은 나라들 비상

등록 2009-11-29 11:01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연장 요청에 따른 '두바이 쇼크'로 빚이 많은 국가들이 또 다른 국제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우려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두바이의 문제가 전세계의 투자자들에게 빚이 과도하게 많은 국가들의 부도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27일 유럽 증시가 반등하고 미국 뉴욕 증시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덜 떨어지면서 두바이 쇼크에 대한 위기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국제 국채 시장은 더 큰 진통을 겪었다.

두바이 쇼크 이후 헝가리나, 터키, 불가리아,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같은 국가들의 국채 부도 위험에 대한 보증 비용은 이들 국가가 국채를 갚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문이 확산된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정부는 물론 은행들의 빚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는 그리스의 경우 금융계에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그리스 국채에 대한 위험도를 재는 척도인 독일 국채와의 수익률 격차가 27일 2.2%까지 뛰어오르기도 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WSJ는 국제 금융위기 이후 이제 국채가 또 다른 후폭풍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프로스페러티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티어스 웨스트먼 최고경영자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모기지 부채에 대해 걱정을 했고 다음에는 차입이 과도한 은행들을 걱정했지만 이제는 두바이 문제로 인해 국채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베어스턴스가 차입이 과도했던 투자은행들의 잇따른 몰락을 가져온 것처럼 이제 걱정은 두바이가 채무가 많은 국가들의 위험을 가장 먼저 알리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일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두바이에 이어 채무 불이행 국가들이 나타날 수 있음을 우려했다.


배리언트 퍼셉션의 조나선 테퍼 파트너는 "두바이의 문제는 우리가 지금 직면한 것이 유동성 문제가 아니라 지불 능력에 관한 문제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단지 신흥시장 뿐 아니라 유럽 등 다른 나라들도 직면해 있는 부채 문제를 우려했다.

국가 부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경제전문 방송 CNBC는 정부와 민간의 대외채무가 많은 20개 국가를 소개했다.

세계은행의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규모 상위 75개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채 비율 순서로 따진 외채 비율 상위 20위 국가에는 금융시장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국가들도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이 안정적으로 여겨지는 유럽의 주요국들이다.

외채 비율이 가장 많은 나라는 아일랜드로 GDP 대비 비율이 1천267%, 1인당 외채는 56만7천달러에 달했다.

2위는 스위스(GDP 대비 외채 비율 422%), 3위 영국(408%), 4위는 네덜란드(365%), 5위는 벨기에(320%), 6위 덴마크(298%), 7위 오스트리아(252%), 8위 프랑스(236%), 9위 포르투갈(214%), 10위 홍콩(205%) 등의 순이다. 홍콩을 제외하면 모두 유럽 국가들이다.

반면 그리스는 외채비율 161%로 16위, 헝가리는 105%로 19위에 올랐다. 미국은 94.3%의 비율로 20위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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