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영분석 결과
3분기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1년 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국내 기업의 경영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감소폭은 전분기에 비해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국내 기업 1496곳을 조사해 1일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기업의 3분기 매출액은 278조455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 감소했다. 전분기(4%)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특히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매출액의 감소폭이 2분기 5.5%에서 3분기 1.8%로 크게 축소됐다.
수익성은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감소로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7.3%로 지난해 3분기(5.9%)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은 2004년 2분기(2.7%포인트) 이후 5년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특히 기업이 실제 거둔 이익을 보여주는 지표인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8.8%로 지난해 3분기보다 5.8%포인트나 상승했다. 1년 전엔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도 30원만 남았지만 이제는 88원으로 늘어났다는 뜻이다.
재무구조도 2분기째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3분기 말 현재 104.2%로 2분기 말보다 4.9%포인트 하락했다. 또 영업활동으로 들어오는 현금은 많아지고 투자활동에 대한 지출은 줄면서, 창출한 현금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부담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1~9월)은 53.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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