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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홈플러스, 가맹점 제안…중소상인 달래기 먹힐까?

등록 2009-12-09 20:58

기업형 슈퍼 사업조정 신청 현황
기업형 슈퍼 사업조정 신청 현황
상인들 “사업정지 50여곳 족쇄 풀려는 속셈” 의심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동네 슈퍼 등 중소상인의 반발로 기업형 슈퍼가 사실상 출점 중단 상태에 이르자 중소상인이 1억9800만원을 투자해 슈퍼 가맹점을 운영하면 연간 최저 수익금 5500만원가량을 보장하는 가맹사업 모델을 내놓았다. 하지만 중소상인들은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모델이며, 사업조정신청에 따른 일시 사업정지 권고로 묶여있는 50여 점포를 개점하려는‘꼼수’로 보인다”며 불신을 토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9일 ‘홈플러스 상생 프랜차이즈’ 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홈플러스가 점포 임대료·임대보증금·권리금·인테리어 비용·감가상각비 등을 모두 부담하고, 가맹점주는 상품보증금 등 1억8000만원과 가맹비와 필수소모품비 1800만원을 투자한 뒤 회사와 가맹점주가 총 매출에서 비용을 제하고 남은 수익을 55대 45로 분배하는 형태다. 홈플러스는 또 점포 수익이 얼마가 나든 가맹점주는 월정액의 최저 수익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가맹점주와의 계약서에 들어가 연간 5500만원의 수입을 보장하게 된다고 홈플러스 쪽은 설명했다. 다만 계약은 3년 단위이며 이후 실적에 따라 재계약 심사를 받게 된다. 홈플러스는 또 가맹 1호점은 사업조정 대상 점포 가운데서 추진하고 있으며, 50여 사업조정 대상 점포들은 우선적으로 가맹 전환이 검토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이런 방침에 중소상인들의 반응은 아직 시큰둥하다. 중소상인들은 올 들어 기업형슈퍼(SSM) 개점 불허를 요구하며 무더기 사업조정 신청을 냈다. 기업형슈퍼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중소기업청이 집계한 관련 조정 신청 85건 가운데 51건, 60%를 차지하며 갈등의 핵으로 떠올랐다. 홈플러스는 슈퍼 출점을 위해 장기 임대 계약을 하고 권리금을 치르는 등 상당한 투자를 했지만 잇따른 사업 조정신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사업 일시정지 권고로 발이 묶였다.

중소상인들은 이번 가맹 사업 모델을 일시정지 권고를 받은 50여개 점포를 일단 가맹 점포로 전환해서라도 개점하려는 의도라고 의심하고 있다. 한국수퍼연합회 김경배 회장은 “홈플러스 가맹 모델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이 안 든다”면서 “얼핏 2억원을 투자해 연간 5500만원 수익을 보장한다면 누구나 손들고 나설 일이지만, 홈플러스가 억지 개점을 위해 눈가리고 아옹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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