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효과”-“위험성 커져” 엇갈려
에스케이(SK)텔레콤의 카드업 진출을 두고 국내 증권사와 국외 신용평가기관이 서로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동양종금증권은 15일 에스케이텔레콤의 하나카드 지분 인수는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대효과로는 2410만명에 달하는 에스케이텔리콤 가입자를 지렛대로 활용해 카드 가입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다”며 “카드사업 또는 이동통신 사업 가입자 유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승재 대우증권 선임연구원도 “통신서비스와 신용카드가 ‘엔크린’이나 오케이캐시백 같은 멤버십서비스 또는 쇼핑몰과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승작용이 더 커질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와는 달리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이날 에스케이텔레콤의 신용등급(A2)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햐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지분인수에 드는 비용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본격적인 금융서비스 사업 시작은 리스크를 높이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에스케이텔레콤 주가는 하나카드 지분 참여를 선언한 전날보다 1500원(0.85%) 빠진 17만55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일단 무디스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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