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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주가상승이 키운 ‘빈곤 속 풍요’

등록 2009-12-15 21:17

개인부문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
개인부문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
개인빚 늘었는데 재무건전성은 나아져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융자산 평가액이 대폭 늘어 개인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이 1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분기 중 자금순환동향(잠정치)’을 보면, 9월 말 현재 개인의 금융자산은 1917조5000억원으로 6월 말에 견줘 87조8000억원(4.8%) 증가했다. 개인의 금융부채는 836조8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7조1000억원(2.1%) 늘었다. 개인 부채를 2009년 통계청 추계인구(4875만명)로 나누면, 1인당 1716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꼴이다. 1인당 부채는 지난 6월 말(1681만원)보다 35만원 증가했다. 개인 금융부채 가운데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에서 빌린 돈은 10조5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조4000억원 줄었고,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4조8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 급감했다. 하지만 보험사와 기타금융기관 등 제2금융권 차입금은 각각 1조5000억원과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대출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몰린 ‘풍선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9월 말 현재 2.29배로 6월 말의 2.23배보다 상승하면서 2007년 12월 말(2.30배)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1080조7000억원으로 70조7000억원(7.0%) 증가했다. 순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은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융부채보다 금융자산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산 증가액 87조8000억원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48조1000억원이 주가나 환율 변동 등 비거래 요인에 따른 것이다.

박승환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주식 평가이익과 장기 저축성 예금 증가 등으로 개인의 순금융자산이 3분기 연속 증가했다”며 “개인 부문 재무상태가 호전되면서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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