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0.5% 포인트 ↓
은행권 최저…파급력에 주목
은행권 최저…파급력에 주목
기업은행은 서민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 1월4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5%포인트 내린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3개월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연동되는 기업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평균금리는 현행 연 5.9%대에서 5.4%대로 내려간다. 기업은행 쪽은 “이번 금리 인하로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 대출받는 약 11만명의 개인 고객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또 1년간 가계대출 중 연체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를 현행 최고 연 21%에서 18%로 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직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파트너신용대출’과 ‘아이 플랜(I Plan) 급여이체론’ 등의 금리도 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시디금리에 붙이는 가산금리를 내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업은행 쪽은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린 것에 대해 “대출 실적 개선을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박병수 기업은행 상품기획부장은 “주택담보대출의 규모가 시중은행에 비해 적은데다, 올 하반기에는 실적이 상반기의 10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며 “똑같은 조건으로 경쟁해서는 영업을 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금리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가산금리를 내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림에 따라 다른 은행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아직은 신중한 반응이다.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 쪽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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