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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돈 빌려준 은행들 실적 빨간불

등록 2009-12-30 19:37수정 2009-12-30 22:05

[금호산업·타이어 워크아웃]
금호그룹 금융권 대출 15조7천억원
산업-우리-하나-국민은행순 몰려
30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합의함에 따라, 금호그룹에 대출을 해준 시중은행들의 4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돈을 빌려준 채권은행이 대손충당금(대출금 회수가 어렵다고 보고 쌓는 돈)을 대규모로 적립해야 하므로 순이익이 줄어들게 된다.

금융위원회의 자료를 보면, 금호그룹의 전체 금융권 여신 규모는 지난 18일 현재 15조7000억원이다. 은행권이 11조5000억원, 보험사가 3조3000억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5000억원, 기타 금융회사가 4000억원의 여신을 보유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4조원으로 가장 많고, 시중은행 가운데는 우리은행이 여신 1조300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1조원으로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하나·신한은행 등도 수천억원대의 대출을 해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2개 계열사의 여신은 풋백옵션과 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을 합쳐 8조4000억원 규모이고, 이 가운데 은행권 여신은 5조5000억원이다.

은행의 대출자산은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되는데,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되면 대출자산은 현재 ‘요주의’에서 ‘고정’으로 한 단계 떨어지고, 채권은행은 대손충당금을 대출액의 7%에서 20%로 대폭 늘려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워크아웃 추진으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규모를 은행권 1조2000억원 등 총 1조7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은행권의 4분기 실적이 줄어들겠지만, 3분기까지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이 4조9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날 은행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여신이 가장 많은 우리금융은 4.15%나 하락했고 하나지주와 신한지주도 각각 1.64%, 1.37% 떨어졌다. 금호그룹 관련주들도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고,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된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도 각각 6.90%, 6.35% 급락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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