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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빚에 허리 휘던 서민 9만명 “캠코야 고마워”

등록 2009-12-30 22:11

대출자 이자부담 덜어주고 연체자 상환일정 조정도
서울 상암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재희(56)씨는 3년 전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에서 1200만원을 빌렸다. 연 40%에 이르는 이자 부담은 무척 컸다. 매달 원금 상환액보다 더 많은 이자를 내느라 1년이 지나도록 원금 200만원을 갚아나가기도 벅찼다. 하지만 이씨는 우연한 기회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환대출을 알게 됐고, 지난해 말 캠코를 통해 고금리 대출을 연 11%의 은행 대출로 갈아탔다. 33만원이던 한 달 이자는 9만원으로 줄었다.

금융소외자들이 금융위기의 터널을 힘겹게 빠져나오는데 캠코의 서민금융지원 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캠코의 신용회복기금 지원을 받은 사람만 지난 1년 동안 9만38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전환대출’사업의 효과가 두드러진다. 전환대출 사업은 평균금리가 연 38.4%인 대부업체 대출을 받은 저신용자(신용등급 7~10등급)들에게 9.5%~13.5%의 은행권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것이다. 지난 24일 현재 모두 1만9500여명(1890억원)이 이씨처럼 전환대출의 혜택을 받았다. 캠코는 내년부터는 전환대출 대상을 신용등급 6등급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3000만원 이하 금액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을 대상으로 벌이는 ‘채무재조정’도 캠코의 대표적인 서민금융지원제도다. 캠코는 원금을 최장 8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7만4300여명(3170억원)이 캠코와 채무재조정 약정을 맺었다. 내년에는 채무재조정 대상자의 요건이 완화돼 16만5000명이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이밖에 캠코는 채무자의 자활을 돕는 ‘새희망네트워크’(www.hopenet.or.kr)를 운영하고, 신용회복프로그램 지원고객을 대상으로 긴급생활안정자금, 학자금, 결혼자금, 출산자금, 의료비, 전세자금 등도 장기 저리로 대출해주고 있다.

이철휘 캠코 사장은 “제도권과 비제도권 금융채무 불이행자를 아우르는 상시적 신용회복지원을 통해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경제안전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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