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무역수지 동향
2009년, 410억 달러 흑자 기록
올해 무역수지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00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수출과 수입이 모두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액정디바이스(LCD) 등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2010년 수출입 전망’을 보면,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약 13% 증가한 4100억달러 안팎, 수입은 약 21% 늘어난 3900억달러 안팎으로 예상됐다. 지경부는 올해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의 성장률을 각각 3.1%와 5.0~5.5%로, 유가는 연평균 배럴당 80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0~1150원으로 가정해, 이런 전망치를 내놨다. 올해 수출 전망을 업종별로 보면, 우선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요 회복과 단가 상승으로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24.2% 증가하고, 지난해 28.5% 증가했던 액정디바이스 수출도 올해엔 10.1% 늘어날 전망이다. 또 선박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수출액 450억달러)을 기록하면서 올해는 감소세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400억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경우, 각국의 정부 지원제도가 지난해로 끝나면서 본격적인 수출 증대는 2011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경부는 또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고치인 409억8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13.8%가 줄어든 3638억달러, 수입은 25.8%가 줄어든 3228억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수출 순위가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고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지경부는 내다봤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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