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금호, 한달 무급휴직·임원 20% 감축

등록 2010-01-05 19:47수정 2010-01-05 23:40

구조조정 계획 발표…이달 중순부터 시행
“자산·계열사 지분 팔아 1조3000억 확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한달 무급휴직, 임원 20% 감축 등의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이 방안은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곧 시행된다.

5일 금호그룹은 “워크아웃 이후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 사무직에 대해 1개월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임원 수를 20% 줄이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안의 뼈대는 ‘조직 군살빼기’다. 우선 조직 재정비를 통해 그룹 전체 임원을 180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매각이 예정된 대우건설, 금호생명 등을 빼면 현재 그룹의 전체 임원은 230명가량이다. 이미 지난달 초 금호산업 건설부문 임원 29명은 일괄 사표를 냈다. 전체 임원진의 임금도 20% 삭감된다. 재무·기획·홍보팀 등 100명가량으로 구성된 그룹 전략경영본부는 조직을 40% 이상 축소한다.

생산현장 인원을 제외한 그룹의 모든 사무직은 한달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외환위기 때 아시아나항공에서 시행한 적이 있지만, 전 계열사 직원이 무급휴직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금호그룹 임직원은 4만6000명(대우건설·금호생명 포함)으로, 구체적 대상과 규모는 이후 협의에 따라 결정된다.

이 밖에 일상적인 운영경비를 대폭 줄이고, 경영 정상화가 될 때까지 복리후생비용을 축소해 모든 임직원이 ‘고통 분담’에 나서기로 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이달 중순께 정기인사가 난 뒤, 계열사마다 가능한 구조조정 방안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산과 계열사 지분을 추가로 팔아 1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금호산업은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와 금호건설 홍콩유한공사 자산을 팔아 4776억원을 마련하고, 금호타이어는 국외법인 지주회사인 홍콩법인 지분 49%를 매각해 15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금호석유화학은 제1열병합발전소를 팔아 다시 빌려쓰는 ‘세일앤리스백’ 방식 등으로 2653억원을 마련하고,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종금 지분과 아시아나아이디티(IDT)를 팔 계획이다.

금호그룹 채권단은 이날 오후 산업은행에 모여 자율협약을 맺은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6일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짓는 회의를 연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자산 등에 대해 6~8주간 실사를 거친 뒤 금호그룹과 협의해 최종 구조조정안을 확정짓게 된다”며 “협의 과정에서 오너 일가가 내놓기로 한 지분·부동산 담보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이날 “금호 대주주 사재 출연은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며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사모투자펀드(PEF) 윤곽이 한달 정도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