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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실리콘밸리 성공신화 이종문 회장, “전재산 사회환원”

등록 2005-06-05 19:15수정 2005-06-05 19:15

직원땀으로 번돈 자식에 물려주는건 부끄러운 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한인으로 꼽히는 이종문(77) 암벡스벤처그룹 회장이 자신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 전 재산을 공익재단이나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 ‘2005 올해의 인물’ 수상식에서 “창업주도 중요하지만 회사에 청춘을 바친 종업원들은 더욱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시상식 뒤에 한 <미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영자들은 왜 돈을 버는가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며 “종업원과 사회의 도움으로 일구어낸 재산을 자식들에게 고스란히 넘겨주는 것은 경영자로서 부끄럽고 치사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부가 분배를 강조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며 “한국 기업들도 시간이 지나면 분배와 사회환원에 눈을 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컴퓨터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벤처기업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시스템’을 세워 벤처 신화를 쓴 이 회장은 지금은 매출 2000만~5000만달러 규모의 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해 나스닥에 상장하거나 다시 파는 일을 하고 있다.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일한다는 뜻으로 ‘세븐일레븐’이 별명이다.

지난 95년 ‘이종문 재단’을 세운 이 회장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미국의 문화교류 사업, 청소년 교육사업, 장학사업 등에 열정을 쏟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예술문화센터’의 보수공사에 1600만달러를 내놓아 미국 공공기관 건물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종문(Chongmoon Lee)’이라는 이름을 올렸고, 98년에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200만달러를 기부해 한국 벤처기업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20억원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 기부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이 회장과 함께 야후의 공동 창업자 제리 양, 실리콘 밸리의 유명 벤처 캐피털리스트 비노드 코슬라 등 5명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최혜정 기자, 연합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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