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매입 위주로 올 10곳 목표
이랜드그룹이 6일 물품을 직접 사서 파는 직매입 위주로 운영하는 중저가 백화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내 백화점은 브랜드 업체에 매장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아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미국의 메이시 백화점과 유럽의 막스앤스팬서 백화점 운영 방식을 좇아 수수료 거품을 걷어내고 직매입 상품 판매 비중을 크게 높인 백화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상반기중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아웃렛(재고 판매 전문점)인 ‘2001 아웃렛’ 가운데 한 곳을 백화점으로 바꾸기로 했다. 아웃렛을 백화점으로 전환하는 방식 외에도 신규 출점을 포함해 올해 10곳의 중저가 백화점을 연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직매입 외에도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 상품, 자사 브랜드(PB) 상품 출시 등으로 합리적인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쪽은 “기존 국내 대형백화점들은 40%에 가까운 높은 수수료를 제품가격에 포함시켜 대부분 고객들이 가격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중산층과 서민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 쪽은 2009년 유통 부문에서 3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중저가 백화점 개점 등을 계기로 2010년에는 지난해보다 20~30%의 매출 신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