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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마트 장기할인 돌입 ‘승부수’

등록 2010-01-07 21:16

이마트 주요 생필품 가격 인하 내용
이마트 주요 생필품 가격 인하 내용
‘반짝행사’ 대신 한달 이상 12개 품목 36%까지 내려
온라인 추격 대응…경쟁업체 “우리도 인하” 맞불
국내 대형마트 1위업체인 신세계 이마트가 7일 삼겹살·계란·바나나 등 12가지 주요 상품군을 대상으로 최대 36.8%에 이르는 가격 할인을 발표했다. 이마트는 지금까지 전단행사 등을 통해 주요 생필품을 ‘미끼 상품’으로 내걸고 일시적 할인 행사를 펼쳤왔으나, 이번에는 일단 가격 할인을 하면 적어도 한 달 이상, 최대 일년 이상으로 인하한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마트는 이날 “반짝 할인으로 인해 생기는 가격의 불투명성을 없애고 한 차례 내린 가격은 일정 기간 지속시키는 가격 정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엔 삼겹살·즉석밥·세제·우유·계란 등 12가지 핵심 상품군에서 각각 한 품목씩을 골라 4~36.8%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또 올해 안에 모든 상품군에서 이런 가격 인하 조처를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대형마트가 신규 점포 출점을 통한 성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기존 점포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곳이 수두룩하게 나오는 등 업태 자체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나온 조처라서 주목된다. 정용진 신세계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말 대표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 회사의 주력인 할인점 사업은 본격적인 성숙기에 접어들며 저성장 시대를 맞이했다”며 “할인점의 본질은 좋은 품질의 상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는 것을 명심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온라인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140개 점포망을 활용하는 온-오프라인 연계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형마트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형마트’라는 이름 뒷편에 묻힌 ‘할인’점의 본뜻에 충실하고, 온라인 쇼핑의 추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셈이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스스로 마진폭을 줄여 1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이런 가격 인하에 투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하가 어느 정도 소비자에게 체감도를 높이며 다가갈지는 불투명하다. 계란만 해도 수십종의 브랜드 제품이 나오고 있고, 가격 인하율이 모든 제품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품목의 계란에만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 업체들은 업계 1위의 발빠른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홈플러스 쪽은 “이마트 12개 가격 인하 품목에 대해서는 수급상의 문제가 없는 한 우리도 같거나 싼 가격으로 대응한다”면서 “인기생필품 1000여가지 품목을 대상으로 가격을 할인해 연중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지난해 5월부터 주요 생필품을 6주 간격으로 국내 최저가에 판매하는 ‘물가안정 프로젝트’도 계속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세라 이정연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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