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와 막걸리 열풍 탓에 국내 위스키 판매량이 전년보다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류업계 자체 집계를 보면,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은 2008년보다 9.9% 감소한 284만1155상자(500㎖ 18병들이)다. 전체 위스키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등급은 12년산 프리미엄급 위스키(73.3%)였고, 17년산 이상인 슈퍼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 비중은 25.6%, 6년산 스탠더드급은 1.1%를 차지했다. 이런 위스키 판매 감소세는 경기침체 영향과 더불어 막걸리 열풍 등으로 다른 주종의 인기가 급격하게 높아진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무엇보다 빠르게 성장하던 고급 위스키 시장의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것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전체 위스키 판매량에서 슈퍼프리미엄급의 비중은 2000년 3.3%에서 2008년에 26.7%까지 뛰어올랐지만, 지난해에는 25.6%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줄었다.
판매업체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윈저’를 파는 디아지오 코리아가 37.5%로 가장 높았고, ‘임페리얼’ 등을 파는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31.2%, ‘스카치블루’를 내세운 롯데칠성이 19.0%, 국내 최초의 36.5도 위스키인 ‘골든 블루’를 내놓은 수석무역이 4.5%로 뒤를 이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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