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전시품 친환경성 평가
삼성전자와 엘지전자가 세계적인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로부터 전자업체 가운데 친환경경영 노력이 미흡한 곳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린피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 전자제품 전시회(CES)에 각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의 친환경성을 평가한 결과를 7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는 제품 성분 구성이나 제품 생산과정에서 폴리염화비닐(PVC)과 브롬계 난연제(BFR) 같은 화학물질 발생을 줄이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10점 만점에 각각 5.1점이라는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폴리염화비닐은 다이옥신같이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할 수 있으며, 브롬계 난연제도 환경 유해성 논란 때문에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규제 움직임이 일고 있는 화합물이다. 특히 그린피스는 삼성이 환경 유해 물질을 제거하겠다고 밝혀왔으나 잘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삼성에 대해서는 따로 트위터로 청원운동을 벌이자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제안했다.
그린피스는 2006년부터 세계 전자업체들에 대해 ‘보다 환경친화적 전자제품에 대한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 이번에 조사한 18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업체는 노키아(7.3점)였고 가장 낮은 점수는 닌텐도(1.4점)가 받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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