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때문에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었지만, 수년째 매출 감소세를 겪던 모피 의류의 매출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백화점업계 집계를 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7일까지 모피 의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3%나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2009년 모피 매출이 2008년보다 43.1%나 증가했고, 2010년 1월1일부터 5일까지의 매출만 보면 지난해보다 59.5%나 늘었다고 집계했다. 김윤철 신세계백화점 모피바이어는 “올해는 경기회복과 추워진 날씨로 모피 매출이 예상보다 늘어나 인기상품을 중심으로 물량이 부족할 정도”라고 말했다.
모피 의류는 동식물보호 운동의 영향으로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부진한 데다, 국내에선 2006년 이후에는 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매출 감소세를 이어왔다.
최근 백화점에서는 다양해진 가격대와 디자인의 모피를 찾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30%가량은 20~30대 여성으로 그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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