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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리 인하폭 제각각…따질수록 남는 장사

등록 2010-01-17 18:20수정 2010-01-17 19:13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내용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내용
은행 3개월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인하 잇따라
새 금리체제 상품출시 앞둬 장단점 비교해봐야




시중은행들이 새해 들어 잇따라 3개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리고 있다. 대출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데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과도하게 붙여 대출자에게 높은 금리를 부담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처다. 금리 인하 혜택을 받게 될 신규 대출자나 대출 만기 연장 고객은 금리 부담이 약간 줄어들 수 있어 좋은 기회로 활용해 볼 만하다. 다만 은행마다 인하폭과 인하 후 금리 수준이 다소 차이가 나므로 꼼꼼히 비교해봐야 한다. 또 은행의 평균 조달금리를 반영해 기준금리를 산정하는 새로운 대출 상품이 다음달 중에 나올 예정이어서 시디금리 연동형 대출 상품과 새 상품의 장단점을 따져보고 대출을 받는 게 좋다.

■ 금리 얼마나 내렸나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인하폭은 기업은행이 제일 컸다. 기업은행은 지난 4일부터 가산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 이후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이 11일부터 0.2%포인트씩, 신한은행이 13일부터 0.2%포인트씩 인하했다. 에스시(SC)제일은행은 14일부터 0.3%포인트 내렸고, 하나은행과 농협은 오는 18일부터 가산금리를 0.2%포인트 깎아준다. 국민은행은 18일부터 판매 마진 0.2%포인트를 일괄적으로 인하하고 소득금액을 입증하지 못하는 고객에게 부과하던 별도 가산금리 0.1%도 폐지해, 최대 0.3%포인트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가산금리 인하를 반영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 연 4.64~5.94%, 우리은행 4.88~6.00%, 신한은행 4.88~5.88%, 하나은행 4.18~5.98%, 기업은행 4.51~5.61%, 외환은행 4.92~6.67%, 에스시제일은행 5.17~6.27%, 농협 4.66~5.91% 등이다.

■ 어떤 대출상품이 유리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신규 대출자의 경우에는 2월께 나올 새 금리체계를 활용한 상품보다 이번에 금리가 내린 시디금리 연동형 대출을 이용하는 게 좀더 유리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최근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예금을 통해 시중 자금을 유치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의 평균 조달금리를 반영한 기준금리는 시디금리보다 올라갈 수 있다”며 “대출을 생각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지금이 괜찮은 기회”라고 말했다.

물론 좀더 신중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직 새 대출 상품이 나오지 않아 정확하게 금리 수준을 예측하기 힘들다”며 “다만 시디금리 연동형보다는 금리 변동성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금리 변동주기가 3개월인 시디금리 연동형 대출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금리 변동주기가 6개월이나 1년 이상인 대출 상품의 경우엔 가산금리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앞으로 시디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금리 차가 크지 않다면, 금리 변동주기를 길게 가져가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이관석 팀장은 “3개월 변동형 단기금리보다 1년 변동형 장기금리가 1.5~2%포인트 정도 높다면 변동주기를 1년으로 가져가는 것도 괜찮다”며 “다만 3년 이내의 단기 대출이라면 금리 변동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게 금리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수요자이면서 장기 대출을 할 생각이라면 주택금융공사의 인터넷 전용 장기 고정금리 대출인 ‘이(e)모기지론’도 괜찮다. 이 상품의 금리는 최저 연 5.70%로 시중은행의 시디금리 연동형 상품의 최저금리보다 1%포인트 안팎 높은 수준이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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