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도 47% 늘릴 계획
씨제이(CJ)그룹이 올해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25% 늘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2537억원으로 결정하고, 그룹 계열사 고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47%, 1000명 가량 늘어난 3000명을 뽑기로 했다.
씨제이그룹은 25일 투자·고용 계획 발표 자료를 내 “1조2537억원의 절반 가량인 5700억원이 외식·극장·게임 사업 등 문화·서비스업에 집중 투자한다”며 “문화·서비스업은 투자대비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분야로 최근 문제가 되는 청년 취업난 해소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채용 확대 계획은 온미디어 인수대금 지출이나 흡수 인력 등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로, 신규 고용 3000명은 그룹 공채와 계열사 수시·경력 채용 등을 두루 포함한 정규직 고용을 말한다.
씨제이그룹의 투자·고용 확대 발표는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국가고용전략회의에 대한 대기업 쪽의 화답으로도 읽힌다. 씨제이그룹은 연초에 회장의 새해 신년사를 내놓던 관행은 있었으나, 그룹 차원 경영전략이나 투자·채용계획 등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씨제이그룹은 이번 발표에서 2008년 말 기준 ‘30대 그룹 매출·종업원 수 순위 자료’를 인용해 매출 순위로는 23위임에도 종업원 수 규모로는 14위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씨제이그룹은 올해 매출 목표로 지난해 14조3925억보다 9% 가량 성장한 15조7403억원을 잡았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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