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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7천만 몰리는 경제올림픽…‘한류붐’ 준비 비지땀

등록 2010-02-23 21:52

‘2010 중국 상하이 세계 엑스포’ 전시장에 들어선 대형 조형물 ‘선샤인 밸리’(Sunshine Valley·오른쪽)가 화려한 조명을 뽐내고 있다. 엑스포 시설 공사는 춘절(설) 연휴에도 계속됐다. 왼쪽은 한국관 조감도.  상하이/신화 연합뉴스, 코트라 제공
‘2010 중국 상하이 세계 엑스포’ 전시장에 들어선 대형 조형물 ‘선샤인 밸리’(Sunshine Valley·오른쪽)가 화려한 조명을 뽐내고 있다. 엑스포 시설 공사는 춘절(설) 연휴에도 계속됐다. 왼쪽은 한국관 조감도. 상하이/신화 연합뉴스, 코트라 제공
상하이엑스포 한국관 개관준비
한글아트 외벽 입은 역대 최대규모 한국관
한식 홍보관 등 설치…“600만명 관람 예상”
상하이엑스포를 찾는 ‘켄지와 친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23일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 한국관 현장사무소에 떨어진 특명이다. 이날 한국관 운영을 맡은 코트라(KOTRA)와 건축·전시·영상 업체 등은 현장사무소 현판식을 열고, 오는 5월1일 문을 열 한국관 개관 준비에 머리를 맞댔다.

상하이엑스포
상하이엑스포

켄지는 1970년 일본 오사카 만국박람회를 소재로 한 유명만화 ‘20세기 소년’의 주인공으로, 각종 과학기술에 열광했던 당시 십대 ‘만박소년’을 상징한다. 오사카 박람회는 관람객 6700만명이 방문한 역대 최대 엑스포였고, 만박소년들은 일본경제의 급성장을 이끌었다. 상하이엑스포의 역사·경제적 상징성은 이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192개국, 50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예상 관람객이 7000만명으로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다. 중국으로선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게 목표다. 특히 외국 기업들에겐 세계 최대 ‘경제올림픽’을 통해 연평균 10% 이상 성장중인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할 절호의 기회다. 박은우 한국관 관장은 “한국에겐 원부자재 위주의 대중국 수출에서 벗어나, 중국 일반소비자들한테 한국을 친근하게 만들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황푸강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관은 외벽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축구장 크기의 연면적 7683㎡의 지상 3층짜리 건물은 한글을 형상화하고 있다. 역대 엑스포 한국관 중 최대 규모다. 외벽엔 한글 자모음로 이뤄진 하얀 복합알루미늄과, 설치예술가 강익중씨가 제작한 4만점의 알록달록한 한글 아트타일을 꼼꼼하게 붙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88%로, 이달 말까지 주요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부는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이라는 상하이엑스포 주제에 맞춰, 살아숨쉬는 한국 도시를 그대로 옮겨 꾸민다. 한식 세계화 홍보관도 설치된다. 테마관에는 3차원 입체영상 텔레비전과 증강현실을 이용한 청계천 이야기 등을 전시한다. 2012년 여수엑스포 홍보 전시관도 설치한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뮤지컬 영상쇼와 한류스타 메이크업 시연회 등을 통해 ‘한류붐’도 재점화할 계획이다. 한국관에는 600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우리나라 국가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행사”라며 “성공적인 개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국가관 이외에, 12개 기업이 참여하는 기업연합관과 서울시 도시관으로도 참가한다.

한국관 바로 옆에 있는 일본관은 연보라색 누에고치 모양의 외관을 거의 완성했고, 덴마크관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코펜하겐에 있는 인어공주상을 옮겨와 관람객을 끌기로 했다. 황제 면류관을 본떠 만든 붉은색 중국관은 가장 먼저 완공됐다. 사상 처음 엑스포에 참여하는 북한관은 ‘대동강을 토대로 번영하는 평양’이라는 제주로, 평양 모습을 재현할 기암괴석과 돌로 된 정자 등으로 내부를 꾸미는 데 한창이었다.


우 차오 양 상하이엑스포 사무협조국 부대변인은 “이미 표 1800만장이 팔렸고 관람객의 95%는 중국 내국인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직접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국 선진기술들을 중국인들이 직접 체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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