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중국 우시법인장
최고경영자-이사회의장 분리 체제로 전환
하이닉스반도체 신임 사장에 권오철(사진) 중국 우시법인장(전무)이 내정됐다. 김종갑 현 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돼, 하이닉스는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된 ‘투톱 체제’로 전환한다.
하이닉스 채권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는 25일 4명의 사장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 결과, 권 전무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고 발혔다. 권 전무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권 전무는 하이닉스에서 2001년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전략기획실장, 대외협력실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 4월부터 하이닉스 중국 우시법인장으로 재직중이다. 오는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종갑 현 하이닉스 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됐다. 주주협의회 관계자는 “내부 경영에 전념하는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돼 경영진과 이사회간 상호견제와 균형의 기틀을 갖췄다”고 말샜다.
한편, 하이닉스 주주단 운영위원회는 하이닉스 보유지분 28.05% 가운데 15%를 제외한 나머지를 상·하반기로 나눠 유가증권시장을 통해 공동매각(블록세일)하기로 했다. 주주단 관계자는 “외환은행 등 일부 주주 은행들의 지분 조기매각 요구를 더이상 외면할 수 없어 이렇게 결정했다”며 “약 8%를 상반기에 팔고 하반기에 추가로 5%의 지분을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주단은 지분 매각과 상관없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하이닉스 인수·합병(M&A) 작업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