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하락해 1130원대로 내려앉았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종가보다 7.5원 내린 1132.6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1월21일(1136.0원) 이후 한 달 보름 만에 처음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그리스 재정위기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가 일단락되고,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 밖의 좋은 결과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국제 금융시장의 악재들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주류를 이루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과 우리나라의 2월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예상보다 컸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추가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하락 속도는 다소 완만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6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인한 부담과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도 있어 113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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