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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한생명 상장 첫날 ‘거래 폭발’…증시 지각변동 예고

등록 2010-03-18 08:32수정 2010-03-19 15:57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에서 열린 대한생명보험(주)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진석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이창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신은철 대한생명보험(주) 대표이사,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한국거래소 제공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에서 열린 대한생명보험(주)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진석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이창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신은철 대한생명보험(주) 대표이사,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한국거래소 제공
6543만주 유통·5805억대 거래…공모가 낮아 성공적 안착
삼성·미래에셋 등도 상장 앞둬…시총규모 커 영향 주목
국내 생명보험업계 2위인 대한생명이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면서 증시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대한생명의 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 총 시가총액의 0.86%인 7조6860억원(17일 종가 기준)에 이르는데다, 5월 삼성생명과 하반기 미래에셋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의 상장이 줄을 이으면서 관련 업종의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도 일본 다이이치생명과 영국의 생명보험사 푸르덴셜, 중국의 차이나퍼시픽 등이 상장을 준비하는 등 금융위기를 겪은 생명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대한생명 상장 전후 지분 구조 변화
대한생명 상장 전후 지분 구조 변화

한화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자기자본제도 변경,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 보험산업 환경 변화가 예상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자본확충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성장성 회복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 금융사들의 대형화·겸업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생명보험사들의 자본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생명 주가는 이날 공모가(8200원)보가 500원 높은 87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해 1.72% 상승한 8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유통가능 주식수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우리사주조합 배정분을 제외한 1억7370만4000주로 전체 주식수의 20%이다. 상장 첫날부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폭발해 이날 6543만1935주가 유통되고 거래대금도 5805억원대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대한생명이 첫날부터 호조를 보인 것은 우선 공모가가 낮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공모가 8200원은 내재가치(EV)와 같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2배로, 지난해 10월 상장된 동양생명 공모가(EV 1.3배, PBR 1.6배 수준) 대비 싸다는 평가이다. 또 시가총액이 커 펀드를 운영하는 자산운용사에서 일정부분 편입해야 하는 수요도 존재하고 있다. 대신증권 이승재 선임연구원은 “대한생명의 시가총액이 큰 만큼 보험업종에서 기존 종목과 교체수요가 있는 등 다른 업종이나 주식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지수가 2.11%나 상승했으나 보험업종은 0.77%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손해보헙업종 대표주자인 삼성화재도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케이비투자증권 박선호 선임연구원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공모가는 단기 상승 여력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상반기 보험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2.1%에서 약 5.4%까지 확대될 예정이고, 삼성생명 상장 전까지는 생명보험업 대표주로서의 프리미엄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업종 주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위원은 “생명보험사들은 외환위기 때 판매한 고금리 확정계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구도”라며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손해보험업종보다 낫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에, 국내증시가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대형 생보사의 잇따른 상장은 수급 악화를 초래해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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