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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 트위터도 ‘빈국 지원’ 한데 뭉쳐

등록 2010-03-26 22:30수정 2010-03-27 01:17

전세계 ‘트웨스티벌’ 동참
모금액은 학교 건립비 보태
노래·춤추며 흥겨운 파티
여느 공연처럼 가수들은 노래하고 청중들은 환호했다. 참가자들이 저마다 목에 트위터 아이디와 이름이 적힌 이름표를 걸고 있는 게 달랐을 뿐이다. 25일 저녁 서울 신정동 곰티브이스튜디오에서 4시간 동안 진행된 ‘트웨스티벌 서울 2010’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기부행사였다.

트웨스티벌은 ‘트위터 페스티벌’의 줄임말로, 전세계 트위터 이용자들이 사회공헌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여는 행사다. 2008년 8월 영국 런던의 트위터 이용자들이 노숙자 지원단체를 위한 자선모금 행사를 연 것이 출발점이다. 이듬해 2월엔 규모가 전세계로 확대됐다. 202개 도시에서 1만여명이 참가해 25만달러(2억9000여만원)가량을 모았다. 모금액은 에티오피아 등 물 부족 지역 5곳에 우물을 파는 데 쓰였다.

1년 전만 해도 한국은 트위터 불모지였다. 트웨스티벌 개최를 제안할 사람도 없었고, 설령 행사가 열려도 참가할 사람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와 함께 트위터 사용자들이 빠르게 늘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국내에서도 트위터를 통한 자선행사를 개최하자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실제로 ‘아나바다 나눔 기부파티’ 등의 행사들이 열렸다.

이번 트웨스티벌 서울 행사도 모두 기부로 채워졌다. 트위터를 통해 ‘일하고 싶다’고 밝힌 사람들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았다. 한 웹방송 회사가 행사 공간과 방송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현물 기부도 있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와 <박쥐>에서 주인공들이 입었던 옷 4벌을 디자이너 조상경씨가 제공해 현장 경매에 올랐다. 활발한 트위터 이용으로 유명한 박용만 ㈜두산 회장과의 저녁식사도 경매에 올라 42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박 회장은 낙찰가와 동일한 42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수와 춤꾼들은 공연으로 기부했다. 200여명이 다녀간 행사장 외에도, 국내외 트위터 이용자들이 웹방송을 통해 참가했다.

입장료와 경매 수익 등 현장 모금액은 1330만원에 이르렀다. 남아 있는 경매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온라인을 통한 기부도 4월 초까지 받는다. 국내 모금액은 각국 트위터 이용자들의 모금액과 함께 교육 낙후 지역에 학교를 지어주는 데 쓰일 예정이다. 글·영상 김외현 기자, 사진은 영상캡쳐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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