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까지 재무구조 평가
금융감독원은 5일 금융권에 빚이 많은 41개 그룹을 ‘2010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부채가 많은 기업을 주채권은행이 통합 관리하는 제도로서, 금감원은 해마다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을 차지하는 그룹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말 현재 신용공여액이 1조3946억원 이상인 그룹이 선정됐다.
주채무계열의 신용공여액 순위를 보면, 현대자동차·삼성·에스케이·엘지·금호아시아나 그룹 등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상위 5대 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86조3000억원으로 금융권 전체의 신용공여액(1396조2000억원)의 6.2%,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의 38.3%를 차지했다. 6위 이하의 그룹에서는 지에스가 11위에서 10위로, 포스코가 15위에서 13위로, 오씨아이(OCI)가 32위에서 25위로 뛰는 등 13개 계열의 순위가 높아졌다.
41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삼성 등 16개), 산업(한진 등 9개), 외환(현대자동차 등 5개), 하나(에스케이 등 4개), 신한(롯데 등 4개), 국민(신세계, 케이티), 농협(유진) 등 7개 은행이 나눠 맡게 된다. 이들 주채권은행은 이달 말까지 해당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불합격한 곳을 중심으로 다음달 말까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정기적으로 약정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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