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0.9% 늘어
지난해 10대그룹 소속 상장사가 보유한 토지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자산 재평가가 허용되면서 장부가액으로는 전년 대비 55%나 늘었다.
5일 재벌닷컴이 공기업과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10대그룹(자산순위) 소속 87개 상장사가 지난해 말 현재 보유한 토지 자산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시지가 총액은 36조5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말(36조2565억원)에 비해 0.9%(3330억원)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정부가 토지 등 유형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허용하면서 10대그룹의 토지 장부가액은 2008년 30조8742억원에 비해 무려 55.3% 증가한 47조9510억원을 기록했다.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한진(5개사)이 1조4213억원에서 1조5630억원으로 10.0% 올라 가장 많이 늘었고, 삼성(18개사)은 7조8719억원에서 8조959억원으로 2.8%, 롯데(8개사)는 6조3779억원에서 6조5268억원으로 2.3% 늘었다. 그러나 금호(6개사)는 1조2698억원에서 1조1605억원으로 8.6%나 줄었고, 에스케이(-1.3%), 엘지(-1.2%) 지에스(-1.8%) 두산(-0.7%) 등도 오히려 줄었다.
장부가액 기준으로는 롯데가 2008년 4조2217억원에서 9조4558억원으로 무려 124.0%나 늘었고, 삼성은 2008년 5조1677억원에서 2009년 9조7118억원으로 87.9% 늘었다. 또 엘지(83.5%), 현대중공업(75.3%) 두산(39.0%) 등 모든 그룹이 증가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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