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설비 ‘스택’ 제조공장 착공
포스코가 발전용 연료전지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7일 포항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에서 연료전지 핵심설비인 ‘스택’(STACK) 제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정준양 회장과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공장은 4만3000㎡ 규모로, 올해 말 완공되면 12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00㎿의 연료전지 스택을 생산할 수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화학 반응시켜 전기와 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시스템이다. 전해질이 채워져있는 스택은 고압증기를 이용해 전기와 물을 만들어내는 핵심설비다. 포스코는 앞서 2008년부터 스택에 연료를 공급하고 전력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교류전기로 변환하는 연료전지 주변설비인 비오피(BOP) 설비공장을 가동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비오피에 이어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설비인 스택까지 제조하게 되면 발전용 연료전지 국산화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세계 최고연료전지 생산기업인 미국 퓨얼 셀 에너지(FCE)사와 제휴를 맺고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을 이전 받아왔다.
정부가 오는 2012년부터 국내 주요 발전사의 생산량 10%를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공급해야하는 의무할당제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어서, 포스코 쪽은 한전 등 발전사의 연료전지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에너지 자회사인 포스코파워를 통해 지난 2007년부터 연료전지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국내 12개 지역에 22.5㎿ 규모의 연료전지를 설치해 가동 중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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