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지분으로 강한 지배력 행사
10대 기업집단에 소속된 상장사(유가증권 기준)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의 최대주주 평균 지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분석한 ‘주식 등 대량보유상황 보고(5% 보고)’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삼성의 유가증권 상장사(16곳)의 최대주주 평균 지분율(특별관계자 포함)은 24.83%로 10대 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분율이 낮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적은 지분으로 상장 계열에 대한 지배력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그룹별로 보면, 롯데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58%로 가장 높았고, 금호아시아나(51.1%)와 두산(47.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과 현대중공업(33.9%), 한진(35.1%) 등은 10대 기업집단 평균지분율(39.5%)보다 낮았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는 늘었지만 경영참여 목적으로 주식을 보유한 회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조사를 보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5% 이상 보유한 상장사는 모두 434곳으로 전년(555곳)보다 21.8%(121곳) 줄었다. 특히 경영참가 목적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회사는 126곳으로 2005년(105곳)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감원 쪽은 외국인들이 대형·우량주 위주로 분산투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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