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대우일렉)가 동남아시아 생산기지를 발판 삼아, 이 지역 시장공략에 본격 나선다. 대우일렉은 지난 2005년 철수했던 태국시장에서 5년 만에 제품 출시 행사를 지난 19일 열었고, 올해 안에 싱가포르와 브루나이 등에도 진출하는 등 동남아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 간 무역 거래시 0~5%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대우일렉은 설명했다. 아세안 회원국이 아닌 경우에는 30%에 이르는 관세를 적용할 정도로 시장 장벽이 높아, 현지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대우일렉으로서는 가격 경쟁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오는 2012년부터는 아세안 회원국끼리는 제품 교역에 대한 관세가 완전히 없어질 예정이다.
대우일렉은 동남아시아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더운 지역에서 많이 쓰이는 간접냉각방식의 일반형 냉장고를 출시하고, 주거 공간이 좁은 태국서는 7㎏짜리 소형 세탁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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