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발표치 전망 웃돌아
2·3분기 연달아 상향조정
2·3분기 연달아 상향조정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국내외 증시 전문기관에서 내놓은 예상치를 잇달아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이후의 실적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되고 있다.
대우증권이 지난 20일까지 발표된 43개 기업의 시장전망치와 발표치를 비교했더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가운데 순이익은 시장전망치를 11.8% 상회했다. 매출액은 예상치보다 1.7%가량 웃돌았고, 영업이익도 전망치를 2.9%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 전망치도 3월 이후 가파르게 상향조정되면서 1분기 영업이익뿐 아니라 2,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올 들어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다.
또 캐나다 금융정보그룹인 톰슨 로이터의 한국증시에 대한 업종별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도 필수소비재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말 대비 매달 상향조정되고 있다. 톰슨 로이터의 전망치는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합산해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 전망치는 지난해 말을 100으로 놓고 볼 때 1월 106.9, 2월 111.1, 3월 113.9, 4월20일 118.0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무려 18%나 전망치가 상향조정됐으며, 경기소비재는 지난해 말 대비 108.8, 유틸리티 112.0, 제약 109.3 등으로 상향조정됐다. 그러나 필수소비재의 경우 3, 4월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에 비해 98.8에 그쳤다.
정명지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자동차를 포함한 경기소비재와 전기전자가 가장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최근에는 소재·산업재·에너지 등이 주목받는 등 한국이 선진 증시에 비해 실적 모멘텀이 탁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 상승 여부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승빈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현재까지 발표된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면서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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