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을 펼치는 아시아나 항공이 차세대 주력기종으로 선정한 에어버스사의 A350XWB 모델. 신소재를 사용해 기체가 가볍고 공기역학적 기술 집약으로 높은 연료 효율성을 갖춘 기종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모두 3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기업 비전2020] 아시아나항공
‘탄소 상쇄 프로그램’ 가동
연료효율 등 친환경에 초점 아시아나항공의 김포-하네다 노선은 정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항공운송 서비스 분야에서 탄소성적표지 인증서를 받았다. 제품과 서비스의 생산, 수송, 사용, 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해 라벨 형태로 붙이는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는 이처럼 ‘친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할뿐더러 이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은 바로 ‘탄소 상쇄 프로그램’이다. 기업 활동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비용을 치르거나 감축 활동을 통해 상쇄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면, 임직원이 자사 항공기를 이용해 출장을 떠날 경우, 이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상쇄비용을 출장신청서에 써 넣으면 회사는 출장 예산으로 적립금을 쌓아간다. 2008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이런 방식으로 상쇄된 이산화탄소는 모두 3736t, 적립금은 1억100여만원에 이른다. 쌓인 돈은 태양광 발전 시설 건설 사업에 쓰였다. 항공사에서 친환경 경영의 관건은 바로 항공기의 연료를 얼마나 절감하느냐에 달려 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연료 사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적정속도가 있듯이, 항공기에도 경제속도란 게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경제속도를 넘으면 연료 소모량이 크게 늘어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경제속도 운항을 시행하고 있다. 항공기가 뜰 때 승객이나 화물이 적어 무게가 적게 나가면 활주로의 중간에서 이륙해 연료 사용량을 줄이기도 한다. 차세대 주력 기종 선정에서도 친환경은 가장 중요한 잣대다. 30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에어버스사의 최신 기종인 A350XWB(사진)는 기체가 가벼워 기존 항공기보다 20~30% 높은 연료 효율을 갖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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