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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CO₂줄여라…‘그린 2020’ 20조 투입

등록 2010-04-27 19:17

엘지(LG)그룹의 그린 신사업 분야 중의 하나인 태양전지 경북 구미공장 생산 라인. 엘지그룹 제공
엘지(LG)그룹의 그린 신사업 분야 중의 하나인 태양전지 경북 구미공장 생산 라인. 엘지그룹 제공
[기업 비전2020] LG그룹




올 배출량 40% 감축 목표
소각로 폐열 재활용 나서

지난 15일 엘지(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시와 손을 잡고 ‘파주시 환경관리센터 폐열 회수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엘지디스플레이는 앞으로 파주시 환경관리센터의 소각로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연간 10만t 공급받는다. 공장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데 쓰이는 연료인 엘엔지(LNG)를 대체하기 위해서다. 가격도 엘엔지 값의 70% 수준이라 연간 10억원의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연간 1만3000t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엘지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가 실행되기까지는 1년 반의 기간이 걸렸다. 이로써 준공식이 열리기 사흘 전에 엘지그룹이 야심 차게 내놓은 친환경 경영전략도 차츰 구체적인 모습을 띠게 됐다.

엘지그룹이 지난 12일 전사적·전략적 차원의 친환경 경영 전략인 ‘그린 2020’을 내놓으면서 계열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 사업 관련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에만 모두 2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엘지그룹은 그 어느 비전보다도 구체적이며 실천 의지가 강하게 담겼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런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한 단면은 구본무 엘지그룹 회장이 직접 이 사업들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한 점이다. 구 회장은 일년에 두차례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을 만나는 컨센서스미팅을 한다. 모든 계열사 임원을 한꺼번에 만나는 것이 아니라, 회사별로 따로 챙긴다. 그만큼 현장을 가까이서 확인하는 셈이다. 엘지그룹은 이 컨센서스미팅에서 계열사들의 그린 2020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와 성과를 구 회장이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지그룹 관계자는 “컨센서스미팅에서 챙기겠다는 것은 그린 2020이 선언적인 의미가 아닌, 미래 비전과 전략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이산화탄소량과 원수 사용량을 줄이는 일이다. 2009년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원수 사용량을 각각 40%, 30%씩 줄이겠다고 선언한 만큼 만만찮은 목표다. 무엇보다 매출 원단위가 아니라 생산량 원단위로 기준을 삼은 탓에 사실상 목표치가 더욱 높아진 셈이다. 매출을 기준으로 삼으면 환율이나 원재료값 등 외부 영향을 받게 되지만, 생산량을 기준으로 삼으면 철저하게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와 쓰는 물을 측정하게 돼 그 기준이 엄격해지기 때문이다.

생산과정의 친환경 비전뿐 아니라 미래성장 동력에도 ‘그린’은 빠지지 않는다. 현재 미미한 수준인 태양전지와 차세대 조명, 차세대 전지 등 친환경 사업에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을 집중해 2020년에는 매출의 10%를 이 분야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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