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수입물가가 석 달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최근 ‘밥상 물가’ 급등에다 공공요금까지 들썩이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국내 물가를 추가로 밀어올릴 요인으로 떠올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3월보다 1.2%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지난 2월 이후 석 달째 오름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서는 5.1%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수입물가 증감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13개월 만의 일이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환율 하락 등으로 전달 대비 각각 2.7%와 1.2% 하락했으나, 원유(6.0%)와 유연탄(8.6%) 등 원자재 가격이 3.9% 오르면서 수입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중간재는 금속제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0.4% 상승했다. 액정표시장치(8.4%)와 메탄올(10.0%)은 내렸으나, 후판(8.0%)과 니켈(11.2%)이 많이 올랐다.
반면,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0.2%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7% 떨어지면서 1년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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