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대학원과정 개설 등 제안
한국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사회적 기업가를 적극 발굴 및 양성해야한다는 지적이 국책연구기관에서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 선임 연구위원은 25일 ‘공동체 자본주의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기업가 발굴 및 양성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심 위원은 “한국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신빈곤층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공동체 자본주의’가 대두되고 있다”며 “이는 금융위기 이후의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화두”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동체 자본주의란 시장친화적 방법으로 소외계층을 감싸자는 것으로, 이를 활성화할 가장 효과적 방법이 사회적 기업가의 발굴 및 양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미국의 ‘아쇼카 재단’과 같은 사회적 기업가 양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심 위원은 지적했다. 아쇼카 재단은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는 단체로 지난 30년간 2100명을 지원했다. 사회적 기업을 세우고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3년동안 자금을 지원하고, 2000명 이상의 세계적 인적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또 금융기관들이 사회적 기업가에 대한 지금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심 위원은 아울러 “공공정책을 가르치는 대학원 과정에 사회적 기업가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중·고등학생들도 청년벤처 등을 통해 훈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정부도 사회적 기업가 간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초기자본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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