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지수는 호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나아지고 있으나 주식과 부동산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 조사’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1로 전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5월 이후 12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생활형편과 가계수입 전망 등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수치가 100을 웃돌면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현재 경기판단 지수는 103으로 5포인트 상승했으며, 6개월 뒤의 향후 경기전망 지수도 2포인트 상승한 112를 나타내 체감 경기가 뚜렷하게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자산가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지난달에 소폭 상승했던 주식가치전망 지수는 102에서 99로, 두 달 만에 다시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주택·상가가치전망 지수도 102에서 101로 하락했고, 금융저축가치전망 지수 역시 100에서 99로 낮아졌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 요인으로 말미암아 자산가치에 대한 전망을 다소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가계부채(103→105)와 가계부채전망 지수(101→102)가 모두 오르면서 현재는 물론 앞으로의 가계부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생활형편(94)과 생활형편전망(105), 가계수입전망(101), 소비자지출전망 지수(111)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56개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실시됐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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