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억8천만달러…30% 늘어
환율불안·부동산침체 등 영향
환율불안·부동산침체 등 영향
환율 불안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국내 재산을 처분해 국외로 가져나가는 재산반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의 집계를 보면, 4월 국내 재산의 국외 반출액은 1억8350만달러로 전달(1억4020만달러)보다 30%가량 늘어났다. 월별 재산반출 규모로는 2008년 7월(1억9100억달러) 이후 최대치다.
국외로 반출한 재산액은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 1730만달러, 지난해 3월 5590만달러, 5월 7570만달러 등으로 계속 1억달러를 밑돌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1억달러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 재산의 국외 반출이 다시 늘어난 데는 환율 불안 탓이 큰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국내 거주자가 이민 등의 이유로 재산을 정리해 다른 나라로 떠나거나, 국외 거주자들이 원화 가치 불안 탓에 국내 재산을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값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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