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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GDP 잠정치, 속보치와 왜 다를까

등록 2010-06-06 21:14

[열려라 경제] 아하 그렇구나
올해 1분기 GDP 잠정치, 속보치보다 0.3%p 올라
계산기간 늘리고 발표시점 늦어…완성치 2년뒤 나와
지난 4일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습니다. 8.1%로 나왔는데, 분기 성장률이 8%를 넘긴 것은 2002년 4분기(8.1%) 이후 7년3개월 만입니다. 이는 우리 경제가 금융위기의 파고를 헤치고 정상적인 성장 궤도에 안착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 발표된 자료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잠정치’라는 단어가 눈에 띕니다. ‘잠정치’는 정확하게 계산한 결과가 아닌, 말 그대로 잠정적으로 추정한 수치입니다. 한은이 경제성장률을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따위로 나눠 발표하는 이유가 뭘까요?

속보치와 잠정치는 정부기관이 작성해 발표하는 공식 통계에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경제성장률 속보치란 기초 통계를 기반으로 전년 또는 전기동기 대비 증가율을 계산해 서둘러 발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때까지 나온 생산과 소비, 수출, 투자 등 통계를 기반으로 하고 추세를 고려해 추정 발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7.8%)는 1분기가 끝난 지 27일 만인 지난 4월27일 발표됐습니다. 1분기 잠정치(8.1%)는 속보치가 나온 지 38일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속보치와 잠정치의 차이는 아무래도 정확성에서 갈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은에서는 해당 분기가 끝나면 한 달 뒤(정확히는 28일 이내)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두 달 뒤(70일 이내) 시점에서 잠정치를 공표합니다. 내후년 3월에는 확정치를 내놓습니다. 통상적으로 속보치에서는 직전 분기 가운데 2개월 수치를 계산에 넣고 마지막 1개월치를 예측하며 잠정치에서는 3개월 수치를 입력하고 확정치에서는 모든 수치를 넣어 정확하게 계산합니다. 따라서 매달 분기 마지막 달(3, 6, 9, 12월)에 수출 차질이나 천재지변 같은 악재가 터지면 속보치와 잠정치는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 속보치는 해당 분기 잠정 추계 때 1차 수정되고, 연간 잠정 및 확정 추계 때 다시 수정됩니다. 확정된 통계를 공표할 때 잠정 통계와 속보 통계 사이의 차이에 대해 각각의 발생 원인을 함께 공표합니다. 공식 통계는 공표 당일 보도자료 및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전해지며 ‘계간 국민계정’, ‘조사통계월보’, ‘경제통계연보’에 수록됩니다.

한은은 이번에도 속보치 발표 이후 입수한 3월 산업생산지수와 서비스업활동지수, 건설기성액, 기업 및 금융기관의 분기 결산자료 등을 추가로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달여 전 발표한 ‘속보치’보다 0.3%포인트 웃도는 1분기 성장률을 내놨습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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