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스테이크 다음달 중지…하위업체 “고객이동 기대”
패밀리레스토랑 업계 1위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이동통신사 멤버십카드 할인이 다음달 1일부터 중단돼 외식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 쪽은 21일 “에스케이텔레콤 쪽이 할인제휴를 그만두기로 해 에스케이티 멤버십 고객들에게 제공되던 20% 할인이 폐지된다”며 “멤버십 관련 매출이 50%을 넘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웃백스테이크는 전국 63개점에서 연간 16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려 24~34개점에 700억원~1천억원 안팎의 매출을 내는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빕스·베니건스 등 경쟁기업들을 큰 차로 따돌리고 있다.
매출 규모로 4위권에 드는 베니건스는 7월부터 에스케이텔레콤 20% 멤버십 할인을 재개하기로 해 내심 고객 이동을 기대하고 있다. 베니건스 관계자는 “케이티에프 멤버십 고객 20% 할인을 유지하면서 이번에 에스케이티와도 제휴를 맺게 됐다”며 “이동통신사와의 제휴가 본격화된 2003년 이후 18~25살 고객층이 급증해 지난해엔 47만여명, 56%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웃백스테이크 쪽은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웃백스테이크 관계자는 “언젠가는 닥칠 일이었다”며 “이통사 할인제휴는 도약에 좋은 기회였지만, 이젠 자립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주요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이통사 카드 할인과 연계된 매출이 50%를 넘나든다”면서 “외식업계에선 이통사와의 갑-을 관계를 ‘슈퍼 갑’이라고 부르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전국 25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빕스는 케이티에프 멤버십 할인을 종전 20%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새 외식브랜드인 스위트리 등을 15% 할인 목록에 추가시켰다. 빕스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할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이통사나 외식업계나 너무 크다는 판단에 따라 할인율을 낮췄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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