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수치 전달보다 2.7% ↑
수입물가가 넉 달 연속 오르고 있다. 7개월째 상승세를 탄 생산자물가와 함께 하반기 국내 소비자 물가를 밀어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4월보다 2.7%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지난 2월부터 넉 달째 오름세다. 상승폭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서는 11.3%나 올랐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올라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입물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수입 원자재 가운데 철광석(85.2%)과 액화천연가스(7.0%) 값이 많이 올랐고, 원유(-4.3%)와 천연고무(-3.9%)는 약간 내렸다. 중간재는 석유제품(-1.1%)이 소폭 내렸지만 철강 제품(4.7%)과 화학 제품(3.8%)이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금(9.2%)과 웨이퍼 가공장비(5.0%) 가격이 오르면서 각각 3.6%, 2.8% 올랐다.
수출물가도 전달보다 2.8% 오르면서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0.4% 올라 1년1개월만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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