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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김중수 “인플레·자산가격 급등 위험”

등록 2010-06-21 21:59수정 2010-06-21 22:40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 관측
김중수(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현재의 금융완화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이나 자산가격 급등이 초래될 위험이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 초청 강연에서 이렇게 말한 뒤 “남·중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등이 세계경제 성장 전망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균형 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총재가 하반기에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몇 차례 언급한 적은 있으나, ‘인플레이션과 자산버블 위험’을 직접 거론하기는 처음이다. 이는 우리 경제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데다 유동성 과잉 등의 여파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1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연 2.0%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뜻을 좀더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선 “세계교역 증가와 고용사정 개선 등 영향으로 민간부문의 회복 움직임이 점차 뚜렷해지고, 주요 선진국이 더블딥에 빠질 위험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 총재의 이런 언급에 따라 다음달 9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인상 신호를 뚜렷하게 밝힌 뒤, 8월부터 금리를 0.25%씩 단계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한은의 유동성 회수 조처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시장 상황과 중소기업 자금사정 등을 고려하면서 총액대출한도를 점진적으로 감축하고, 대출 운용방식도 개선할 것”이라며 “유동성 조절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새로운 공개시장 조작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금융위기 이후 시중에 풀린 유동성 회수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김 총재의 발언에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4.52%로 전 거래일보다 0.11%포인트, 3년짜리 국고채 금리도 3.88%로 0.16%포인트 급등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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