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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MSCI 선진지수 편입 불발됐지만…

등록 2010-06-22 22:10

MSCI쪽 “요건 만족 안돼”
전문가들 “증시 영향 제한적”
우리나라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선진시장 편입이 또 불발됐다.

엠에스시아이 지수를 작성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바라는 22일 ‘2010년 연례 시장평가 리뷰 결과’를 통해 지수 구성이 종전과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선진시장 편입 검토대상(워치 리스트)에 올랐던 우리나라와 대만은 이머징시장(신흥시장)에 머물게 됐으며, 내년 6월에야 다시 편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엠에스시아이 지수는 선진시장 24개국, 이머징시장 22개국, 프론티어시장 25개국의 기존 구성을 유지한다.

바라는 “한국은 경제 성장, 시장 규모와 유동성, 운용체계 등 여러 면에서 선진시장 조건을 만족했으나 모든 요건이 만족되지는 않았다”며 “국제 기관투자자들은 시장 접근 이슈에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바라는 “역외 원화시장이 없고 시장 옴니버스 어카운트(통합결제계좌) 사용을 위한 신분확인 시스템이 경직돼 있는데다 주식 데이터 사용에 있어 비경쟁적인 부분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역외 원화시장이 없어 유동성에 문제가 있으며, 한국에서 증권거래를 하기 위해 필요한 외국인 등록제도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제약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번 편입 무산의 배경에 코스피200 등 주식시장의 실시간 데이터 사용권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애초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엠에스시아이 지수에 편입되면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에 편입된 것처럼 투자 위험성을 낮춰 외국인 투자 자금을 불러들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불발에도 증시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동안 외국인 매수세는 선진시장 편입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가파른 이익 회복에 투자한 것”이라며 “이번에 편입이 불발됐지만 결국 시간 문제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증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삭티 시바 글로벌이머징마켓전략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선진지수에 편입됐다면 글로벌마켓에서 비중은 1~2%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보다는 이머징마켓에서 2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현재 위치가 더 낫다”고 말했다.

이찬영 이재성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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