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이 출시 4개월 만에 13조원을 넘어서며, 기존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22일 시중은행의 자료를 보면,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에스시(SC)제일은행과 농협 등 8곳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실적은 18일 현재 13조5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판매 실적은 국민은행이 2조6181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 2조2183억원, 에스시제일은행 1조8409억원, 하나은행 1조6553억원 등이다.
은행마다 편차는 있지만 대다수 은행들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실적이 같은 기간 전체 주택담보대출 판매액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넉 달간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판매 실적이 전체 주택담보대출 판매액인 2조2060억원의 69.4%를 차지했다. 우리은행도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판매 비중이 86.2%로, 시디 연동 주택담보대출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단기간에 급팽창한 것은 코픽스 금리 하향조정으로 대출금리가 대폭 떨어진데다,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에 수요가 몰렸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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