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훈 엘지시엔에스 사장
2020년 매출 10조 목표
정보기술 서비스회사인 엘지시엔에스(LG CNS)가 모바일과 국외 사업의 비중을 크게 늘리는 쪽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김대훈(사진) 엘지시엔에스 사장은 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수익성이 열악한 정보화 예산사업 대신 모바일, 제조·설비 엔지니어링 등 신성장 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매출의 17% 수준인 신성장사업 비중을 2020년까지 53%로 끌어올리고, 10% 수준인 국외 사업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 매출 10조원은 해마다 1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엘지시엔에스는 앞으로 2년간 신성장사업 분야에 1000억원을 투입하고, 올해 800여명을 새로 뽑아 자체 기술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1987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물적·인적 투자다.
김 사장은 “요금 징수와 교통정보, 신호처리 시스템 등을 효율화한 ‘스마트 교통’과 미래도시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설비와 기술인 ‘유비쿼터스 시티 사업’ 등이 노하우를 갖춘 신성장 사업”이라며 “중국, 일본, 중동 등 7개 국외시장 거점을 정하고 지역별로 전략과 목표를 세워 국외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엘지시엔에스는 또 엘지전자의 요청에 따라 500여명의 개발인력을 교육과 기술전환을 통해 모바일 솔루션 개발 전문가로 육성하기로 해, 스마트폰 시대에 그룹의 소프트웨어역량 병참기지 노릇을 맡게 된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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