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대기업 건설사 등 20곳 ‘쥐어짜기 하도급’ 적발

등록 2010-07-13 22:39

에스케이(SK)건설은 지난해 대구시 수성구의 한 주상복합단지 창호공사 등 5건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하도급 업체에 맡겼다. 최저가로 입찰한 업체가 낙찰자로 선정돼야 했지만, 에스케이건설은 다른 2~3곳의 하도급 업체를 대상으로 재입찰을 벌였다. 결국 애초 최저입찰가보다 낮은 액수를 써낸 업체로 결정됐다. 현행 하도급법을 어겨 더 낮은 하도급 대금을 유도해낸 셈이다.

건설경기가 어려운 틈을 타 건설사 20곳이 부당하게 하도급 업체에 고통을 전가한 행위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0~11월에 대기업 8곳을 포함한 건설사 20곳을 상대로 하도급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대상 업체가 모두 관련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에스케이건설(3억4300만원)과 이테크건설(4000만원)에 모두 4억원에 가까운 과징금이 부과됐다. 요진건설산업과 대방건설 등에는 1억3900만원 상당의 법 위반 금액에 대해 지급명령(12개 하도급 업체 대상)이 내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건설업계가 어려운 부동산 경기를 이유로 반복적 재입찰을 통한 하도급 대금 결정 등으로 ‘가격 후려치기’를 하고 있다”며 “특허 등 핵심 기술자료는 물론 원가계산서까지 요구하는 행위 등도 있어 거래 상도의를 넘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건설사들이 아파트 미분양 사태 등으로 자금난에 부딪치면서 하도급 대금과 어음할인료, 어음대체 수수료 등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경우가 허다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이 경우에 해당되는 법 위반 금액만 약 43억원(건설사 14곳)에 이른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