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영업이익 추이
고로 설치 첫 분기에 이익 내
전년도보다 매출 40% 늘어
전년도보다 매출 40% 늘어
지난 4월 고로 가동을 시작한 현대제철이 첫 분기부터 ‘좋은 성적’을 냈다. 고로 부문에서만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철강회사가 고로 상업생산 첫 분기에 이익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제철은 2분기 매출 2조7206억원, 영업이익 3467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9.7%, 영업이익은 156.3%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1분기 6.5%에서 2분기엔 12.7%로 갑절로 높아졌다. 건설경기 침체로 봉형강류 판매가 부진했고 원자재값도 급등했지만, 특히 고로 부문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둔 영향이 컸다.
애초 시장에서는 고로 가동 첫 분기엔 적자만 면해도 성공적이란 분위기였으나, 예상을 뛰어넘어 고로 부문에서만 영업이익 1250억원, 영업이익률 15.6%를 기록한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고로 사업부문이 빠르게 안정화된 데는 철저한 준비 탓이 크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7년부터 기술연구소를 먼저 세워 일관제철소 공정에 대한 선행 연구를 해왔고, 독일 등 설비 공급사에 연수단을 파견하고 기술지도자를 초빙해 시행착오를 줄였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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