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법(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명예회장 복귀설 솔솔
박찬법(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금호아시아나는 30일 “박찬법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해 7월31일부로 그룹 회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 그룹 대주주 형제 간인 박삼구 명예회장과 박찬구 화학부문 회장 사이의 갈등으로 두 회장이 함께 물러난 직후에 회장직을 맡았다. 그는 수개월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다며 사임의 뜻을 밝혔지만,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등의 현안과 맞물려 조처가 미뤄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금호 계열사는 당분간 각사 경영진과 채권단 사이의 협의를 거쳐 자구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박 회장은 1969년 금호에 입사한 뒤 아시아나항공 상무와 전무를 거쳐 금호아시아나그룹 항공부문 부회장을 역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박찬법 회장의 사임이 지난 3월 박찬구 회장의 경영 복귀에 이은 박삼구 명예회장의 복귀 신호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아직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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