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언식, 이수만, 곽정환, 신철호, 김준일, 김창호, 최기원
‘재벌닷컴’ 400대 부호
13.5%인 54명 새 얼굴
신영균씨 아들 360위
차두리 장인 325위에
13.5%인 54명 새 얼굴
신영균씨 아들 360위
차두리 장인 325위에
1960~70년대 인기 영화배우였던 신영균 제주방송 명예회장이 500억원이나 되는 재산을 영화계 발전에 써달라고 쾌척하면서 숨은 알부자들의 존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벌닷컴이 최근 발표한 ‘한국 400대 부호’ 명단을 보면, 전체의 13.5%인 54명이 새 얼굴일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부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한국 400대 부자에 합류한 신흥 부자 중에는 과거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재력가나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나 정치인의 친인척, 대기업 총수의 자녀 등 다양한 인물들이 포함됐다.
543억원(360위)의 재산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신언식 한주에이엠씨 대표는 이번에 500억원을 내놓은 영화배우 신영균씨의 아들이다. 명보극장 등을 운영하는 한주에이엠씨 말고도 부동산 개발사업 회사인 신영자산개발도 운영하고 있다. 제주방송과 서울방송(SBS) 지분도 갖고 있다.
유명 가수 출신인 이수만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올 들어 회사 주가가 폭등하면서 763억원(278위)을 기록했고, 유명 영화배우였던 고은아(본명 이경희)씨의 남편이자 영화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곽정환 서울시네마 회장의 재산은 623억원(321위)이었다.
축구선수 차두리씨의 장인으로 잘 알려진 신철호 임페리얼팰리스호텔 회장은 620억원으로 325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남동생 박지만 이지(EG) 회장은 583억원으로 336위였다.
올해 새로 등장한 갑부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보유중이던 케이블방송업체 씨앤엠(C&M) 지분 61.17%를 1조4000억원대에 매각하면서 1조원대 갑부가 됐다. 총 재산 규모는 1조5406억원으로 일약 12위에 올랐다. 구리청과 등 계열사 지분과 삼성생명, 현대홈쇼핑, 심텍, 미스터피자 등 상장사 주식 및 전환사채를 대량 보유하고 있고, 광화문 금호사옥 빌딩 등 부동산도 보유중이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회사를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하면서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락앤락 지분 53.54%를 보유하고 있다.
부자들의 동생이나 친인척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의 사촌동생이자 2대주주인 전 락앤락 사장 김창호(개인사업)씨의 재산은 2847억원으로 86위였다.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행복나눔재단 이사장)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2대주주(10.5%)로 있는 에스케이시앤시(C&C)주가가 급등하면서 5329억원(36위)의 재산가로 부상했다.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의 외아들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전무는 개인 재산이 2222억원으로 평가되면서 부자 순위 104위에 올랐다. 일본 야쿠르트의 합작회사인 한국야쿠르트의 대주주인 윤 전무는 상장회사인 능률교육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기업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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