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엑스(STX)조선해양은 유럽의 한 선사로부터 1만3000TEU(컨테이너 1만3000개를 실을 수 있는 크기)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로, 올해 국내 업체가 수주한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 선박은 길이 365m, 높이 30m, 너비 48m에 이르는 초대형으로, 갑판 면적이 축구장 3.5개 크기에 이른다. 에스티엑스는 연료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방향타 등을 적용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해, 2013년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에스티엑스가 최근 선주에게 인도한 또다른 선박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독일선급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선박에 주는 ‘선박제조 연비지수’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에스티엑스조선해양 관계자는 “중국과 유럽 생산기지를 포함해 올해 에스티엑스 조선 부문 수주실적이 총 76억달러를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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