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증가 24만명…6개월만에 ‘최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9월의 취업자 증가 규모가 6개월 만에 20만명대로 떨어져 고용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또 청년층(15~29살) 고용률은 지난 3월에 이어 30%대로 내려앉는 등 청년층 고용 여건은 더 악화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 취업자 수는 2405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4만9000명이 늘었다. 취업자 증가 규모가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26만7000명) 이후 처음이다. 이는 올해는 추석이 9월로 이동하면서 제조·건설업의 취업자 증가 폭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25만2000명)이 8월의 29만7000명보다 축소됐고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선 취업자가 1년 전보다 9만2000명이 더 줄어 내수부문 고용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8월까지의 흐름과 크게 달라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2분기에 제조업 일자리 증가 폭이 매우 컸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이런 추세가 약해지고 있다”며 “이는 하반기 수출 증가세와 설비투자 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취업자 증가 폭이 줄어들면서 9월 고용률도 59.1%로 전년 동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고 실업자는 3만2000명이 더 늘어났다.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만8000명이 감소했고 청년층의 고용률도 39.6%로 지난 3월(39.3%) 이후 다시 30%대로 떨어졌다. 또 청년층 실업률은 7.2%로 1년 전에 비해선 0.4%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달인 8월의 7%에 비하면 0.2%포인트가 올랐다.
희망근로 프로젝트 등 공공부문 일자리사업이 상당 부분 종료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도 증가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9만9000명이 늘었고 이 가운데 구직 단념자도 5만6000명이 더 늘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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