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금융당국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조사가 진행되던 시점에,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류우익 주 중국 대사를 만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라 회장이 지난 8월24일 류우익 주중 대사와 만찬을 했는데 이때는 금융감독원이 실명제법 위반을 조사하던 시기이자 라 회장이 신상훈 지주 사장을 고소하기 직전”이라며 “무언가를 상의하러 간 것이고, 권력 실세들이 라 회장을 보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 회장은 경북 상주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상주촌놈회’(상촌회) 회장으로, 이 모임에는 류 대사와 노환균 서울지검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 의원은 “청와대나 이상득 의원이 나설 필요도 없이 상촌회 실세들로도 라 회장이 보호된 것”이라며 “결국 차명계좌와 상관없이 4연임 됐고, 이런 금감원의 눈치보기가 신한은행 사태의 본질적인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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