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매출 10년새 8배 증가
2000년 강원랜드 문연 뒤 급증
2000년 강원랜드 문연 뒤 급증
지난 10년 사이에 국내 카지노사업이 8배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세청이 카지노업 관련 법인들이 신고한 매출액 등을 분석한 결과, 1999년 3098억원이던 카지노업 매출액은 지난해 2조3429억원으로 7.6배 증가했다. 이 기간 중 카지노업 매출액은 2001년(4597억원)까지 소폭 늘어나다가, 2002년(8770억원)부터 상승세에 뚜렷하게 속도가 붙었다. 이는 강원랜드가 2000년 내국인 전용 카지노로 처음 문을 연 뒤 2001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04년(1조1153억원)엔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금융위기가 몰아친 2008년(2조1114억원)엔 2조원 고지마저 가뿐하게 넘어섰다.
카지노업 매출이 크게 늘면서 관련 기업들이 내는 법인세 규모도 급증했다. 카지노 관련 법인들에 부과된 법인세 규모는 1999년 203억원에서 지난해엔 1626억원으로 10년 새 8배 이상이 됐다. 현재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운영되는 카지노는 모두 17개로, 이 가운데 내국인 입장이 허용된 곳은 강원랜드 뿐이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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